3000원 등하원 도우미? '황당' 구인글이 던진 돌봄 노동의 가치와 현실
3000원, 등·하원 도우미 구인글의 충격
최근 당근마켓에 올라온 한 구인 글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4살 아이의 등·하원을 돕는 사람을 구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제시된 보수가 '건당 3000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터무니없는 금액은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고, 돌봄 노동의 가치와 현실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습니다. 아이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업무에 대한 턱없이 낮은 보상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직면한 돌봄 인력 부족 문제와 맞물려 더욱 심각성을 더했습니다.

낮은 보수, 돌봄 노동의 현실을 드러내다
구인 글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작성자는 4살 남아의 등·하원을 차량으로 부탁하며, 2026년 2월까지 꾸준히 맡아줄 사람을 찾는다고 했습니다. 자차 운전 가능, 50대 이하 여성 환영 등의 조건을 내걸었지만, 가장 중요한 보수에 대한 언급은 '건당 3000원'이라는 충격적인 금액이었습니다. 이 금액이 왕복인지 편도인지조차 명확하지 않다는 점은, 돌봄 노동에 대한 인식 부족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누리꾼들은 “아동 안전 책임을 지는 업무에 3000원은 터무니없다”, “택시 기본요금보다 싸다”, “기름값도 안 나오는 금액”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후 게시글은 시급 1만5000원으로 수정되었지만, 처음 제시된 금액은 돌봄 노동의 가치를 얼마나 낮게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입니다.

돌봄 인력 부족, 심화되는 사회적 문제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이는 심각한 돌봄 인력 부족 문제와 맞물려 있습니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맞벌이·한부모·저소득 가정의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공공 돌봄 제도를 운영해 왔습니다. 서울시 아이돌보미의 기본 시급은 1만590원으로 최저임금보다 소폭 높지만, 이조차 경쟁력이 낮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처우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어 인력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돌봄 수요의 확대는 이러한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올해 실제 서비스 이용 가구는 6503가구였으나 지난 3월 기준 1711가구가 평균 9.5개월을 기다리고 있었고, 일부는 최장 19개월 이상 대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시세와 업무 범위에 따른 보상
당근마켓에서 거래되는 등·하원 도우미의 시세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11월 기준 서울 사당동·경기 이의동은 시급 1만5000원 안팎, 서울 반포동은 2만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습니다. 업무 범위가 넓어질 경우 금액은 더 오르며, 등·하원 동행에 돌봄·식사 챙기기·목욕 보조까지 포함할 경우 일급 10만원 사례도 있습니다. 모집 조건은 대부분 ‘집 근처 거주자’, ‘비흡연자’, ‘보건증 제출’, ‘아이에 대한 책임감·애정’ 등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시세와 조건을 통해, 돌봄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적절한 보상을 지급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돌봄 노동의 가치 재인식과 사회적 책임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돌봄 노동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함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의 안전과 성장을 책임지는 돌봄 노동은 단순한 용역이 아닌,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적절한 보상과 더불어, 돌봄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안전한 환경 조성, 전문성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당근마켓 구인 글 논란은, 우리 사회가 돌봄 노동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돌봄 인력의 처우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을 시사합니다.

돌봄, 우리 모두의 숙제
결국,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를 던져주었습니다. 돌봄 인력 부족 문제는 저출산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으며,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입니다. 돌봄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적절한 보상을 통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정부, 지자체, 관련 기관,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돌봄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핵심만 콕! 3000원 구인글, 돌봄 노동의 현실을 꼬집다.
3000원 등하원 도우미 구인글은 낮은 보상, 돌봄 인력 부족, 돌봄 노동의 가치 저평가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적절한 보상, 사회적 인식 개선, 안전한 환경 조성, 전문성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돌봄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등·하원 도우미, 무엇이 문제일까요?
Q.3000원 구인 글이 논란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아동의 안전을 책임지는 업무에 대해 터무니없이 낮은 보수를 제시하여, 돌봄 노동의 가치를 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Q.돌봄 인력 부족 문제는 왜 심각한가요?
A.맞벌이 가정 증가와 돌봄 수요 확대에 비해, 돌봄 인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낮은 처우와 사회적 인식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Q.돌봄 노동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A.적절한 보상, 사회적 인식 개선, 안전한 환경 조성, 전문성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 지자체, 관련 기관, 그리고 우리 모두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