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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꿈, '키빼몸' 공식에 갇히다? 외모 강요 논란과 현실

핑크어흥 2025. 9. 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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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채용, '합격 스펙' 논란 재점화

대한항공의 대규모 채용 발표와 함께, 승무원 준비생들 사이에서 '합격 스펙'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었습니다공식적인 기준은 없지만, 암묵적으로 키와 몸무게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는 지적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자료에 따르면, 합격자들의 신장은 171cm, 몸무게는 53kg으로, 저체중에 가까운 체형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누리꾼들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며, 체중이 스펙에 포함되는 현실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승무원 준비생들의 '키빼몸' 공식: 170cm에 60kg은 불가능?

승무원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키에서 115~118을 뺀 값'이 적정 체중이라는 계산식이 통용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키가 170cm라면 53~55kg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170cm에 60kg이면 합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다이어트는 필수'라는 답변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현직 승무원들 역시 '170cm에 60kg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단언하며, 체중 감량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승무원 준비생 A씨(23)는 학원에서 48~49kg까지 감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혀, 과도한 체중 감량 요구에 대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SNS와 유튜브, 체중 감량 경쟁 심화

승무원 준비생들은 소셜 미디어(SNS)와 유튜브를 통해 체중계 수치와 식단을 공유하며, 감량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국내 항공사 승무원 B씨(27)는 '입사 당시 170cm에 50kg이었고, 지금도 이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키빼몸 115가 넘는 체중으로 들어온 동기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승무원 준비생들 사이에서 체중 감량에 대한 압박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줍니다.

 

 

 

 

영상 면접의 등장, 또 다른 장벽

대한항공뿐 아니라 티웨이, 에어부산, 진에어 등 여러 항공사들이 영상 면접을 도입하면서, 승무원 준비생들은 면접 준비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항공사들은 '밝고 조용한 실내'에서의 촬영을 안내하지만, 실제로는 전문 샵 메이크업과 보정 영상이 필수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룸 대여, 스튜디오 촬영, 헤어·메이크업, 면접복까지 포함하면 수백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어,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6개월째 승무원을 준비 중인 D씨(23)는 '메이크업과 공간 대여에만 80~90만 원, 토익과 학원비를 합치면 500만 원을 훌쩍 넘는다'고 토로했습니다.

 

 

 

 

항공사의 입장: '합격 몸무게'는 없다

항공사 관계자는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공고문이 전부이며, 특정 학교 출신만 합격하거나, 키·몸무게에 제한을 두는 것은 모두 낭설'이라고 밝혔습니다객실 승무원은 안전 요원이자 서비스 담당 직군이므로, 고객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이미지는 제한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회사 인재상과 서비스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영상 면접에 대해서는 '항공사가 지출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헤어·메이크업 업체들이 과도한 광고로 준비생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실은 '자발적 강요'?

승무원 학원 강사는 '유니폼을 입고 고객 앞에 서는 직업 특성상 체중 감량을 권할 수밖에 없다'며, '강제로 요구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자발적 강요에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학원은 '감량 후 합격 사례'를 홍보에 활용하고, 멘탈 관리와 체중 관리를 묶어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한 승무원 면접 컨설턴트는 '168cm에 59kg 학생이 떨어진 이유가, 사실상 그 체중으로 지원한 것이 문제였다'고 언급하며, 극심한 다이어트 후 합격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전문가 분석: 한국 사회가 만든 여성상

전문가들은 항공사와 준비생 간의 괴리가 '역할 분리'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합니다. 항공사가 공식적으로 외모 기준을 두지 않더라도, 사회적 기대와 학원·업체의 상업적 강조가 맞물리면서 준비생들은 외모 관리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윤김지영 창원대 철학과 교수는 '항공 승무원은 안전요원이자 돌봄 노동을 수행하는 서비스 직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여전히 이들에게 과도한 외적 기준을 요구한다'고 지적했습니다서울 강남구 소재 취업컨설턴트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가 채용 과정을 단순화하고 객관적 역량 중심으로 운영한다면 시장의 왜곡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승무원 채용, 외모보다 '본질'을 봐야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외모에 대한 과도한 강조는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항공사는 '합격 스펙'에 대한 암묵적인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자들의 역량과 잠재력을 공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또한, 사회는 승무원에게 요구하는 외모 기준에 대한 재고를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는 채용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승무원 채용에서 키와 몸무게가 정말 중요한가요?

A.공식적인 기준은 없지만, 암묵적으로 외모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인재상과 서비스 역량을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강조합니다.

 

Q.영상 면접 준비에 많은 비용이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전문 샵 메이크업, 스튜디오 촬영, 헤어 스타일링 등 외모를 보정하는 데 드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과도한 지출을 유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준비생들이 불안감을 느껴 비용을 지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Q.승무원 준비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A.과도한 체중 감량 요구, 영상 면접 준비에 대한 부담, 높은 학원비와 면접 준비 비용 등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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