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해민 대신 페라자 선택! 중견수 고민, 손혁 단장의 비장의 카드는?
한화 이글스의 숙원, 중견수
중견수는 한화 이글스의 아주 오래된 약점이다. 보문산이 알고, 엑스포월드가 알고, 산천초목이 다 아는 사실이다. 이 주제를 갖고 기자가 그동안 작성한 기사만 해도 족히 수십 건은 된다. 이용규(현 키움)가 주전 중견수였던 2018년까지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이후 후계자를 찾지 못해 매년 중견수가 바뀌었다. 2019년 제러드 호잉, 2022년 마이크 터크먼 등 외국인 타자로 해결해보려고도 했고 2021년처럼 '나는 중견수다'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는 40대 노장 김강민을 영입해 응급처치를 시도했고, 올 시즌엔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루이스 리베라토를 기용해 급한 불을 껐지만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진 못했다.

FA 박해민 외면, 페라자 영입의 의미
이에 이번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야구계의 대체적인 예상은 한화가 FA(프리에이전트) 중견수 박해민 영입전에 참전할 거라는 관측이었다. 그러나 막상 시장이 열린 뒤 한화는 의외로 박해민에게 그리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리그 최고의 중견수 수비력과 준수한 공격력, 빠른 발을 겸비한 선수라는 점에서 한화에 가장 잘 맞는 조각처럼 보였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오히려 한화는 장타력이 장점인 지명타자 강백호 영입에 4년 100억원을 투자해 공격력 강화를 우선했다. 외국인 타자 영입도 기존 루이스 리베라토와 재계약하는 대신 코너 외야수인 요나단 페라자를 다시 데려오는 선택을 했다. 페라자는 마이너리그와 지난 2024년 한화 이글스 시절 주로 우익수 포지션에서 활약한 공격 특화 선수다. 원래 내야수 출신으로 뜬공 타구 판단 능력이 떨어져 중견수에는 적합하지 않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수비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게 한화 측 자체 평가지만 그렇다고 중견수를 맡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현재 뎁스로는 오히려 약화
한화는 FA 시장에 나온 최고의 중견수를 외면했고, 기존 주전 중견수를 맡았던 외국인 타자는 코너 외야수로 교체했다. 현재 뎁스차트만 보면 중견수 약점을 보강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약해진 것처럼 보인다. 과연 한화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오재원과 이원석의 경쟁, 그리고 트레이드 가능성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는 신인 외야수 오재원과 기존 중견수 이원석의 경쟁 체제다. 오재원은 유신고 시절 고교 외야수 가운데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 선수다. 고교 레벨이라고는 믿기 힘든 타구판단력과 수비 기본기, 스피드를 겸비해 장기적으로 보면 리그 상위권 중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른 구단 스카우트는 "타격은 좋은데 수비가 약한 선수는 1군 엔트리에 한 자리를 얻기 어렵지만, 오재원처럼 수비와 주루가 좋은 선수는 1군에 두면 감독 입장에서 쓰임새가 많다"며 "대수비 대주자로 기회를 얻다가 프로 무대에 적응하면 타격에서도 빠른 성장을 보여주는 그림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이원석도 올해 타율은 0.203으로 저조했지만 25차례 도루 시도에서 22번 성공시킬 정도로 기동력이 뛰어난 선수다. 외야 수비에서도 강점이 있다. 좌타자 오재원과 우타자 이원석이 경쟁하면 최소한 수비에서는 큰 구멍이 나지 않고 스피디한 야구도 기대할 수 있다.

트레이드 영입, 손혁 단장의 비장의 카드?
이 때문에 나오는 게 한화의 중견수 트레이드 영입설이다. 복수의 야구 관계자는 "한화가 조만간 중견수 자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예상한다. 대상으로는 구체적인 선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화가 이전부터 관심을 보였던 주전급 중견수 자원과, 소속 구단에서 포지션 중복으로 플레잉타임이 많지 않은 백업 외야수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마침 한화가 고만고만한 선수를 여럿 보유한 포지션이 트레이드 상대가 유력한 팀에서 꼭 필요로 하는 포지션과 겹치다 보니, 서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형식의 트레이드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는 중이다.

트레이드 성공 시, 뎁스 강화와 미래 설계
만약 트레이드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한화 중견수 뎁스는 몰라보게 두터워질 전망이다. 불과 최근까지 주전으로 활약했던 중견수를 기본으로, 여기에 신인 오재원과 백업 이원석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한 시즌을 운영할 수 있다. 영입한 중견수가 1군에서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오재원이 경험치를 쌓고 1군 무대에 적응해서 자연스럽게 주전 바통을 이어받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신인 선수를 바로 1군 주전 경쟁에 내던지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그림이기도 하다.

한화, 중견수 고민 해결할까? 손혁 단장의 선택에 주목!
한화는 FA 시장에서 박해민을 외면하고, 페라자를 영입하며 중견수 보강 대신 공격력 강화에 집중했다. 현재 뎁스 상황은 오히려 약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신인 오재원과 이원석의 경쟁, 그리고 트레이드 영입 가능성을 통해 중견수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혁 단장의 비장의 카드가 무엇일지,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에서 한화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자주 묻는 질문
Q.한화가 박해민을 영입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기사에서는 박해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화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강백호 영입에 집중하고, 페라자를 다시 데려오는 선택을 했습니다.
Q.오재원 선수는 중견수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요?
A.오재원은 고교 시절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프로 무대 적응이 필요하며, 이원석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Q.한화가 트레이드를 통해 중견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A.복수의 야구 관계자들이 한화가 조만간 중견수 자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선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트레이드 상대로 예상되는 팀과의 윈-윈(win-win)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