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고아' 시절 딛고 레전드 등극! 13시간 훈련, 돌직구 비결, 그리고 불멸의 기록
돌부처 오승환, 은퇴 후 밝힌 숨겨진 이야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입니다. KBO리그에서만 15시즌을 뛰며 통산 427세이브를 기록했고, 일본과 미국 무대마저 정복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은퇴 후 최근 해설을 맡았던 오승환은 친구 이대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에 출연해 자신의 선수 생활을 되돌아봤습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끈기, 토미 존 수술과 혹독한 재활
오승환은 대학 시절 토미 존 수술을 경험했습니다. 엄청난 아픔이 동반됐지만, 그는 혹독한 재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재활을 하면서 운동을 많이 했다"며 "팔꿈치 수술을 했기 때문에 오전에 팔꿈치 운동만 3시간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몸은 밸런스가 잘 맞아야 하기 때문에 야간에는 어깨 운동을 하고 런닝과 웨이트도 하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3시간을 운동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프로 입단 후 겪었던 시련, '고아'였던 시절
혹독한 훈련 끝에 최고의 명문 구단인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첫 스프링캠프에서 시련을 겪었습니다. 모든 시선은 본인이 아닌 동기인 좌완 투수 박성훈에게 향했기 때문입니다. 오승환은 "그때 나는 흔히 야구 선수들이 표현하는 '고아'였다"며 "그때가 프로에 와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페이스 조절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다 보니 공이 140km/h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데뷔 시즌부터 이어진 눈부신 활약, 불멸의 기록
그럼에도 오승환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마친 뒤 체력이 올라오면서 데뷔 시즌부터 좋은 결과를 남겼습니다. 무려 61경기 동안 99이닝을 던지며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을 기록했습니다. 한 시즌 동안 10승-10세이브-10홀드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오승환 이후 단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겸손함 속에 감춰진 노력, 99이닝 소화 비결
이러한 기록에 대해 오승환은 "불펜에서 타이트한 상황에서 막고 나오면서 운이 좋게 중간승이 많았다"며 "이 기록은 운이 따라줘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지만, 대단한 기록은 아니다"라며 겸손함을 보였습니다. 또 중간 투수가 무려 99이닝을 던지며 버틸 수 있었던 비결로는 "훈련을 대학때부터 반복적으로 많이 하면서 몸이 버텨준 덕분에 한 시즌을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갔던 것 같다"며 "스프링캠프에 비해 훈련량이 줄면서 오히려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했습니다.

오승환 돌직구의 비밀, '회전'에 있었다
오승환의 주무기는 강력한 돌직구였습니다. 다른 투수들에 비해 평균 구속이 빠르기도 했지만, 공의 묵직함이 달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돌직구에 대해선 "다른 노하우 없이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을 끝까지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얼마나 가지고 가느냐가 관건인데, 가장 중요한 건 회전"이라며 "공을 채는 것이 아닌 눌러야 한다"고 비결을 언급했습니다.

오승환, 역경을 딛고 레전드가 되기까지
오승환은 토미 존 수술, 스프링캠프에서의 시련 등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13시간 훈련, 돌직구 연마를 통해 KBO, NPB, MLB를 모두 정복한 레전드가 되었습니다. 그의 겸손함과 끊임없는 노력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오승환 선수에 대해 궁금한 점, Q&A
Q.오승환 선수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A.프로 입단 후 스프링캠프에서 동기 박성훈 선수에게 모든 시선이 쏠렸을 때, '고아'라고 표현하며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습니다.
Q.오승환 선수의 돌직구 비결은 무엇인가요?
A.공을 채는 것이 아닌 '눌러야' 하며, 공의 회전을 통해 강력한 힘을 전달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밝혔습니다.
Q.오승환 선수가 99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비결은?
A.대학 시절부터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몸을 단련했고, 스프링캠프 훈련량 감소로 컨디션이 올라간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