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의 생계 위협: 홈플러스, 투기 자본 방치한 정부의 책임 있는 해결 촉구
위기의 시작: 9개월째 해결 없는 홈플러스 사태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의 앞날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2025년 3월 대주주인 엠비케이(MBK)파트너스(엠비케이)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9개월이 흘렀지만, 사태의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다.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입찰제안서 마감일이던 11월26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어 홈플러스 사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절박한 외침: 아사 단식으로 호소하는 노동자들
11월8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 안수용 홈플러스 노조 지부장, 손상희 수석부지부장, 최철한 사무국장 등 집행부 3명은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하며 단식 24일차인 12월1일 물과 소금까지 끊는 ‘아사 단식’을 시작했다. 이들은 아사 단식 4일차인 12월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농성장에 방문해 연내에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가시적 결과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뒤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겨레21은 아사 단식 첫날인 12월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농성장에서 안수용 지부장을 만나 이들이 싸우는 이유를 들어봤다.

심각한 재정난과 폐점 위기
매달 수십억원대 적자가 누적되고 공과금 미납 규모도 900억원에 이른다. 더불어민주당 홈플러스 대책 태스크포스(TF) 유동수 위원장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재무제표상 자금력이 워낙 떨어져 12월엔 전기요금 등 공과금을 못 내고 임금도 줄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협력업체에 대금 지급도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운영자금이 완전히 바닥났다는 뜻이다.

현장 노동자와 입점업체의 고통
사태(기습적 법정관리 신청) 발생 이후 9개월째다. 노동자도 입점업체 점주들도 잠을 못 잔다. 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다. 이제는 ‘차라리 빨리 망해 실업급여라도 받는 게 낫겠다’는 말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노동강도는 점점 세지고 있다. 상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니, 남은 재고로 매대를 채워야 한다. 다음날 납품 물건이 들어오면 재진열하는 상황이 무한 반복되고 있다.

상권 붕괴 우려와 지역 사회의 불안
2025년 5월1일부터 진행된 ‘홈플러스 살리기 서명 운동’ 때 인천 계양구 작전점 주변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는 분이 서명을 엄청나게 많이 받아주셨다. ‘홈플러스 때문에 유동인구가 늘어 장사가 잘됐는데, 없어지면 우리도 망한다’며 골목상권에서 장사하는 분들한테 서명을 받아오신 거다. 대형마트 때문에 골목상권이 망가진다는 얘기도 많았지만, 실제론 상생하는 곳이 훨씬 더 많았다.

투기 자본의 방치와 문제점
홈플러스의 위기는 기업 가치·성장이 아닌 단기적 투자금 회수에만 골몰한 ‘먹튀 자본’을 방관한 탓이다.

정부 개입 촉구와 회생 방안
정부가 ‘홈플러스 문제를 책임지고 풀겠다’는 선언이 필요하다. 홈플러스 사태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홈플러스 노동자, 입점업체, 협력업체, 농축산 생산자 등 줄잡아 10만 명의 생계가 달렸고 그 가족까지 합치면 30만 명의 목숨이 달렸다.

핵심 정리: 홈플러스 사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책임 있는 해결을 촉구
홈플러스의 위기는 단순한 기업 문제가 아닌, 10만 명의 생계와 지역 경제, 국민 연금까지 연결된 심각한 사회 문제임을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책임 있는 해결을 촉구한다.

자주 묻는 질문
Q.홈플러스 사태가 왜 이렇게 심각한가요?
A.단기적 투자금 회수에만 골몰한 투기 자본의 방관과, 매달 수십억 원대 적자 누적, 재정난 심화로 인한 폐점 위기, 노동자와 입점업체의 고통, 상권 붕괴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Q.노조는 어떤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나요?
A.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함께, 공적 자산관리회사를 통한 부실 채권 정리, 유통 역량이 있는 곳에 홈플러스 매각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Q.이 사태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10만 명의 생계 위협, 지역 경제 붕괴, 국민 연금 손실, 농축산물 유통의 어려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