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장 대혼란: BTS 팬들마저 '도떼기 시장'에 불쾌감 호소
끝없는 대기줄, 시장 방불케 하는 인천공항 입국장
인천공항 입국장이 여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며 마치 '도떼기 시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여객들은 입국 심사와 세관 통과에 2시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빈번하며, 이로 인해 예약했던 버스를 놓치거나 다음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 외국인 여객은 "공항 당국이 너무 무책임하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여객은 "입국객이 몰려오는데 안내하거나 정리해주는 사람도 없어 압사당하는 줄 알았다"며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불만은 고객센터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이전 후 혼잡 가중, 입국 시간 2배 증가
지난 1월, 아시아나항공이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한 이후 주차장, 출국장에 이어 입국장에서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모니터링 결과, 지난 2월 설 연휴 외국인 입국 심사 시간은 평균 1시간 54분으로, 아시아나항공 이전 이전인 지난해 추석 연휴 1시간에 비해 약 2배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입국 심사가 지연되면서 수하물 구역에서는 해당 항공편의 마지막 짐이 나왔음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캐로셀만 맴도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 항공사 직원은 "짐들이 뒤엉켜 짐을 찾는데 상당한 혼란이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피크 시간대 혼잡 심화, 외국인 심사 지연의 근본 원인
특히 제2여객터미널의 경우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 피크 시간대에 입국 심사대부터 검역대까지 긴 대기줄이 형성되며 혼잡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자동출입국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입국하지만, 외국인은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에서 수동으로 대면 조사를 받아야 하며, 불법 입국을 막기 위한 심층 면담까지 거쳐야 하므로 시간이 더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

심사 인력 부족, '유인심사대' 낮은 활용률의 아이러니
인천공항 입국장의 심각한 혼잡은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의 심사 인력 부족에서 비롯됩니다. 항공기 도착객이 몰려도 심사관이 부족하여 외국인 입국 심사 창구를 고작 3~4개만 운영하는 실정입니다. 제2여객터미널에는 총 52대의 유인심사대가 설치되어 있지만, 실제 사용률은 30~50%에 불과합니다. 이는 심사관이 부족하여 모든 심사대를 운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입국 심사에는 10명의 심사관만 배치되고, 나머지는 내국인 입국 심사나 자동출입국 서비스에 배치되는 상황입니다.

인력 증원 요청에도 미미한 결과, '국가 첫인상' 우려
법무부는 행정안전부에 출입국 심사관 276명 증원을 요청했지만, 고작 6명(2%)만이 증원되는 데 그쳤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여객은 계속 늘어나는데 인력 증원은 안 되어 입국장이 혼잡한 것을 알고 있다"며, "입국 심사대 조기 개방과 탄력 운영 등 혼잡 완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늘어나는 여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BTS 공연 앞둔 '아미'들, '국가 관광 목표'까지 위협받나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BTS 공연을 보기 위해 전 세계 '아미'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시장통 같은 입국장에서 불쾌한 경험을 한다면, 공연을 보기 전부터 국가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2029년 입국 3000만 명 시대'라는 국가 관광 목표 역시 인천공항 입국장 개선 없이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비행기 도착 후 공항을 나올 때까지 입국 소요 시간을 45분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서비스 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은 40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입국장 혼란, '첫인상'부터 '국가 경쟁력'까지 위협
인천공항 입국장의 극심한 혼잡은 외국인 여객들에게 불편을 넘어 국가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심사 인력 부족으로 인한 장시간 대기는 물론, 안내 인력 부재로 인한 혼란은 '세계 최고 서비스 공항'이라는 명성에 흠집을 내고 있습니다. 특히 BTS 공연을 앞두고 많은 외국인 팬들이 방문할 예정인 만큼,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공항 이용객의 불편을 넘어 국가 관광 경쟁력과 이미지 제고에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인천공항 입국장 혼란, 무엇이 문제인가요?
Q.외국인 입국 심사가 오래 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외국인은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에서 수동으로 대면 조사를 받고, 불법 입국 방지를 위한 심층 면담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또한, 심사 인력 부족으로 인해 운영되는 심사대 수가 적은 것도 주요 원인입니다.
Q.아시아나항공 이전과 입국장 혼잡은 어떤 관련이 있나요?
A.아시아나항공이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면서 해당 터미널의 여객 수가 증가했고, 이는 입국 심사 대기 시간 증가와 수하물 구역 혼잡으로 이어졌습니다.
Q.인천공항 측은 혼잡 완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A.인천공항공사는 항공기 주기장 분산, 직원 및 자원봉사자 배치, 시설 개선 등을 통해 혼잡을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입국 심사대 조기 개방 및 탄력 운영 등도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