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ESS, '골칫덩이'에서 '최고 효자'로…AI 시대의 놀라운 반전
ESS 배터리, 사상 첫 전기차 배터리 매출 추월 전망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ESS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때 LG에너지솔루션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ESS가 이제는 회사의 최고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배터리 매출은 12조1090억원으로, 전기차 배터리 매출 10조2810억원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는 지난해 3조740억원에서 네 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이며, 전기차 부문 매출이 같은 기간 13조6790억원에서 2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ESS 사업부, 15% 영업이익률 달성하며 '대박' 예감
ESS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포함하여 1조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전체 영업이익 1조346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특히, ESS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기차 사업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업계의 전망과 비교됩니다. AMPC 제도는 배터리 제조사가 생산한 배터리 셀에 대해 킬로와트시(㎾h)당 35달러를 세금에서 공제해주는 제도로, ESS 사업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골칫덩이'에서 '효자'로 변신한 ESS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ESS 사업은 한동안 LG에너지솔루션의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10여 년 전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를 확대했지만, 연이은 화재 사고로 인해 성장 동력을 잃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과거 글로벌 ESS 시장의 70%를 점유할 정도로 공격적인 투자를 했으나, 이후 ESS 사업을 뒷전으로 미루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 빈자리를 CATL과 같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빠르게 차지했으며, 이들은 한국 업체들이 주력으로 삼았던 삼원계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성이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도입하여 ESS 시장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AI 시대 도래, ESS 시장의 '계륵'에서 '기회'로 반전
약 3년 전, LG에너지솔루션은 '계륵'과 같았던 ESS 시장에 다시금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미국 내 에너지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한 결정이었습니다. 특히, AI 발전으로 인한 전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급격히 늘어났고, 이에 따라 ESS 수요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ESS는 전기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 및 풍력 발전에서 필수적인 설비이며,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인근에 ESS를 설치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과거 LG에너지솔루션에게 '계륵'과 같았던 ESS 사업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중국 기업의 '수출 통제'와 LG엔솔의 '과감한 결단'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ESS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중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중국 제품 배제 정책으로 인해 미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호재가 겹쳤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감한 설비 전환에 나섰습니다. 당시 미국 내에서 ESS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전무했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은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동시에 한국에서는 LFP 기술력 향상에 매진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당시 ESS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북미 ESS 시장 '독보적 1위' 달성, 생산 능력 확대 박차
설비 전환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투자금을 분담하여 미국 공장을 건설했던 완성차 업체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이들의 지분을 다시 매입하는 등 강공 전략을 통해 ESS 시장에 '올인'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LFP 기반 ESS를 처음으로 생산했으며, 캐나다 온타리오 윈저 공장에서도 같은 해 11월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만 다섯 곳의 ESS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말 기준 연간 생산량은 50GWh에 달합니다. 이는 미국 내 독보적인 1위의 위치를 확고히 한 것이며, 유럽 공장 등을 포함하면 올해 말 ESS 배터리 생산 시설은 연 60GWh 규모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AI 시대, ESS가 LG엔솔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사업이 전기차 배터리를 넘어 회사의 주력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도래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ESS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으며, 이는 과거 '골칫덩이'였던 ESS 사업을 '최고 효자'로 변모시켰습니다. 북미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위 확보와 지속적인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SS와 전기차 배터리, 앞으로의 전망은?
Q.ESS 배터리 매출이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넘어선 이유는 무엇인가요?
A.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ESS 수요 급증과 더불어,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 및 수익성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Q.LG에너지솔루션이 ESS 사업에 다시 집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미국 내 에너지 수요 증가와 AI 발전으로 인한 전력 부족 현상 심화, 그리고 중국 기업의 미국 수출 제한이라는 시장 환경 변화를 기회로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Q.LFP 배터리가 ESS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 대비 화재 위험성이 낮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ESS와 같이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