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20조원 증발, '마통' 5천억 급증: 불안한 자산 시장, 우리는 어디로?
뜨거워지는 투자 열기, 은행 예금은 왜 줄어들까?
최근 부동산·주식 가격 상승과 함께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은행에서 예금이 눈에 띄게 빠져나가고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잔액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급감하자, 가계가 자산 투자를 위해 끌어모을 수 있는 모든 자금을 동원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20조원 증발: 요구불예금의 급격한 감소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지난 23일 기준 649조5330억원으로, 9월 말(669조7238억원)과 비교해 20조1908억원 줄었습니다. 하루 평균 8779억원씩 빠져나간 셈입니다. 요구불예금은 아직 뚜렷한 용도나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대기 중인 시중 자금입니다. 최근 유출된 예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부동산이나 증시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증시로 향하는 돈: 예탁금 역대 최대 규모
실제로 국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0일 80조6257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르렀습니다.
가계대출의 변화: 주담대 대신 '마통'의 부상
가계대출에서는 이례적으로 주택 담보대출이 아닌 마이너스 통장 중심의 신용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잇단 규제로 주택 담보대출을 충분히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통' 잔액 급증: 5309억원 증가의 의미
특히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지난달 말 38조7893억원에서 현재 39조3202억원으로 5309억원 급증했습니다. 2024년 8월(+5704억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은행 관계자의 분석: 투자 자금 유입 추정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미국·국내 증시, 코인 시장 활황으로 주식과 코인에 마이너스 통장 자금이 투자된 것 같고, 급작스러운 부동산 대출 규제 발표 이후 부동산 계약금 등으로도 마이너스 통장이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 둔화: 주택담보대출의 위축
전체 가계대출 잔액(765조9813억원)은 이달 들어 1조8864억원 불었습니다. 9월(+1조1964억원)의 두 배를 넘지만, 6월(+6조7536억원)·7월(+4조1386억원)·8월(+3조9251억원)과 비교하면 뚜렷하게 위축된 상태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감소세: 전세자금대출의 하락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1조2183억원(608조9848억원→610조2031억원)에 불과합니다. 급감한 9월(+1조3134억원)보다 작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은 1434억원 뒷걸음쳤습니다. 9월(-344억원)에 이은 감소세로, 5대 은행 전세자금대출이 두 달 이상 줄어든 것은 작년 4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핵심 정리: 예금 감소, '마통' 급증, 불안한 자산 시장
요약하자면, 최근 투자 열풍으로 은행 예금이 대규모로 유출되고,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부동산 및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을 보여주며,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맞물려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와 전세자금대출 감소는 시장의 불안정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금융 시장 변동성에 대한 궁금증
Q.왜 예금이 줄어들고 있는 건가요?
A.부동산 및 주식 시장의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예금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해당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Q.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확보가 어려워진 가계가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하거나, 주식 및 코인 시장의 활황으로 인한 투자 자금 유입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Q.앞으로의 금융 시장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A.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시장 분석과 정보 습득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