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 원어치 옷을 불태운 삼성물산…'검은 그린워싱'에 숨겨진 진실

패션 대기업의 그림자: 재고 의류 소각과 친환경 마케팅의 이중성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빈폴, 갤럭시, 구호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2024년에만 129t이나 되는 재고 의류를 불태운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친환경'을 강조하는 마케팅과는 상반되어 '그린워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연평균 106.7t의 재고 의류를 소각했으며, 엘에프와 한섬패션 역시 비슷한 규모의 재고를 소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환경 오염을 가중시키고, 기업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탄소 배출과 유해 물질: 재고 소각이 초래하는 환경 문제

재고 의류를 불태우는 행위는 기부, 재사용, 또는 재활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와 중금속, 다이옥신, 퓨란 등 유해 물질을 발생시켜 대기 오염을 심화시킵니다. 삼성물산의 재고 의류는 경기도 평택시의 소각업체에서, 엘에프의 재고 의류는 경기도 안산시의 한 회사에서 소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가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합니다.

 

 

 

 

고가 전략 유지를 위한 선택: '싸게 팔거나 기부하느니 태우자'

삼성물산과 같은 기업들이 재고 의류를 소각하는 주된 이유는 브랜드의 '고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싸게 판매하거나 기부하는 대신 소각하는 전략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지키려 합니다. 빈폴 재고 의류는 37억9천만원, 갤럭시는 36억5천만원, 구호는 34억1천만원, 로가디스는 32억8천만원 어치가 소각되었습니다. 이러한 고가 전략은 2018년 버버리의 사례와 같이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그린워싱의 민낯: 뒤에선 소각, 앞에선 친환경 마케팅

패션 대기업들은 재고 의류를 소각하면서, 동시에 친환경 마케팅을 펼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삼성물산은 2020년 협력사와 함께 환경 서약서를 작성하고, 빈폴은 재생 소재를 사용한 옷을 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양의 재고 의류를 소각하는 행위는 '그린워싱'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합니다. 정주연 다시입다연구소 대표는 이러한 행태를 명확하게 지적하며, 업사이클링을 홍보하는 것 또한 그린워싱의 일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 도입의 필요성: 유럽의 사례와 한국의 과제

재고 의류 폐기를 막고, 의류 폐기물 처리에 대한 생산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 도입이 시급합니다. 유럽은 2026년부터 판매되지 않은 의류 폐기를 금지하고, 섬유 제품에 대한 EPR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도 관련 법안 발의가 있었지만, 아직 상임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환경부는 의류 폐기물 절감을 위해 민간 기업과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삼성물산 등 일부 기업은 늦게 참여했습니다. 이학영 의원은 재고 폐기 금지와 EPR 도입을 통해 의류 폐기물 저감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업들의 해명과 향후 과제: 과도한 생산 지양과 재고 감축 노력

삼성물산은 과도한 생산을 지양하고, 완전 판매를 목표로 사업을 운영하며, 2024년 소각량 증가는 이상고온 현상과 판매 부진에 따른 영향이 컸다고 해명했습니다. 엘에프 또한 데이터 기반의 수요 예측 시스템을 통해 과잉 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섬패션은 재고 의류를 활용한 업사이클 제품 제작 등 폐기물 감축 노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생산 단계에서부터의 변화와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합니다.

 

 

 

 

핵심만 콕!

삼성물산 등 패션 대기업의 재고 의류 소각 실태는 환경 오염과 그린워싱 논란을 야기합니다. 고가 전략 유지를 위한 소각은 지속 불가능하며, 생산자책임재활용제 도입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삼성물산은 왜 재고 의류를 소각하는 건가요?

A.브랜드의 고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싸게 판매하거나 기부하는 대신 소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Q.재고 의류 소각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탄소 배출, 미세먼지, 중금속, 유독 물질 발생 등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합니다.

 

Q.그린워싱이란 무엇인가요?

A.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환경에 해로운 행위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