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국제 송금 시장을 혁신하다
리플과 XRP(리플 네트워크의 기본 화폐)의 시작은 2004년, 캐나다의 웹 개발자 라이언 푸거(Ryan Fugger)가 구상한 P2P 금융 네트워크 ‘리플페이(RipplePay)’다. 이 아이디어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것은 2011년, 암호화폐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의 설립자인 제드 맥칼렙(Jed McCaleb)이 합류하면서부터다.
빠르고 효율적인 송금을 위한 노력
이들의 비전은 처음부터 명확했다. 연간 155조 달러가 넘는 자금이 오가는 글로벌 국제 송금 시장을 고치는 것이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시스템은 있었으나 높은 수수료가 문제였다. 여러 중개 은행을 거치다 보니 수수료는 물론 결제 시간도 길어졌다. 길게는 단순 결제에만 며칠씩 걸릴 정도였다.
ODL, 국제 송금의 비효율성을 해결하다
리플의 핵심 서비스는 ‘ODL(On-Demand Liquidity)’이다. ODL은 XRP를 ‘중간 통화(bridge currency)’로 활용해 국제 송금의 근본적 비효율성을 해결한다. 전통적 국제 송금 방식에서는 은행들이 상대방 국가의 통화로 미리 자금을 예치해 ‘노스트로-보스트로(Nostro-Vostro)’ 계좌를 유지해야 한다.
빠른 거래 속도와 낮은 수수료
속도의 비결은 리플만의 합의 메커니즘이다. 블록체인은 각각 코인에 모든 거래와 변동 사항을 기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블록체인은 ‘합의’라는 방식을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은 일종의 암호인 해시함수를 계산해 새로운 블록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변동 사항을 기록한다. 이 과정을 흔히 ‘채굴’이라 한다.
SEC와의 법적 공방, 그리고 새로운 시작
2020년 12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플과 두 명의 경영진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제소했다. SEC는 리플이 사전 발행한 XRP를 판매한 것을 문제 삼았다. XRP를 일종의 ‘증권’이라고 본 것이다. SEC 측은 “XRP 투자자는 리플의 성장 등 경영 노력에 따른 이익을 기대하고 XRP를 사들였다”며 “XRP 매매도 일종의 ‘투자 계약’에 해당하는 만큼 증권법상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플, 금융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
SEC와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리플은 국제 송금을 넘어 더 큰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리플은 그동안 결제에 특화돼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프로그래밍 기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리플은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리플의 미래: 금융 혁신의 핵심 플레이어로의 도약
리플은 국제 송금 시장의 혁신을 넘어 스테이블코인, CBDC 플랫폼 개발 등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며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리플의 ODL 서비스가 무엇인가요?
A.ODL(On-Demand Liquidity)은 XRP를 활용하여 국제 송금의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리플의 핵심 서비스입니다. XRP를 중간 통화로 사용하여 송금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합니다.
Q.리플의 거래 속도가 빠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A.리플은 ‘리플 프로토콜 합의 알고리즘(Ripple Protocol Consensus Algorithm·RPCA)’을 사용합니다. RPCA는 ‘연합 합의(Federated Consensus)’ 방식을 통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거래를 처리하며, 최대 초당 1500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Q.리플은 SEC와의 소송에서 어떤 결과를 얻었나요?
A.법원은 리플이 기관투자자에게 XRP를 판매한 행위는 미등록 증권 판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지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거래소에서 이뤄진 XRP 판매는 증권 판매가 아니라고 판결했습니다. 이는 디지털 자산의 증권성 여부가 판매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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