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낭만을 그리다: 인상파 시대 속 숨겨진 보석, '봄'의 부활

과거는 아름답다: '봄'이 전하는 낭만

과거는 아름답고 미래는 멋지다. 슬픈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운 잔상으로 남을 때가 많다. 그래서 과거는 아름답다. 피에르 오귀스트 코의 ‘봄’(1873)은 그 아름다움을 전하는 그림이다.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처럼 원초적인 그리움을 자극하는 이 청춘 남녀의 이미지는 세상에 공개되자마자 큰 찬사를 받았다. 신화적인 풍경에서 피어나는 낭만적인 사랑에 매료되지 않을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인상파 시대의 역설: '봄'의 숨겨진 이야기

흥미로운 것은, 이 그림이 그려진 시기가 바로 인상파가 태동하던 무렵이라는 사실이다. 모네가 유명한 ‘인상, 해돋이’를 그린 게 1872년이고, 제1회 인상파전이 열린 게 1874년이다. 혁신을 기치로 새로운 사조와 조형 어법을 내세운 이들이 ‘멋진 신세계’를 열어가던 바로 그때 코는 전통적인 고전주의 붓으로 ‘아름다운 낙원’을 그렸다. 이 그림은 그래서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전에 출품된 대다수 작품과는 결이 다르다. ‘미래’를 꿈꾸는 예술가들 사이에서 ‘과거’를 추억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사라진 그림, 잊혀진 가치: '봄'의 실종과 부활

미래와 과거라는 시차도 있지만, 이 그림이 전시의 다른 그림들과 구별되는 또 하나의 차이점은 매우 사적인 감정을 노래하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인상주의를 필두로 신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상징주의, 나비파, 야수파를 아우르는 이번 전시의 출품 작가들은 대부분 시대정신과 미술의 역사라는 ‘거대 서사’를 스스로 의식하고 작품 활동을 했다. 그들은 ‘멋진 미래’를 꿈꿨고, 그 장엄한 흐름에서 이 그림처럼 사적이고 감상적인 것은 지나치게 사소하거나 퇴영적인 것처럼 보였다. 그게 이 그림이 한동안 ‘실종 상태’에 빠졌던 이유다.

 

 

 

 

폐기 직전의 그림, 부활하다

한동안 브루클린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던 이 그림은 1938년 이후 애초의 환호와 격찬이 무색하게 40년가량 행방불명 상태에 놓였다. 1980년 화상 조앤 미켈먼이 펜실베이니아의 한 낡은 호텔에서 이 그림을 다시 찾았을 때 그림은 흙투성이에 스프레이 낙서가 더해져 있었다. 현대미술이라는 거대 서사의 전개에 치여 거의 폐기 처분 상태까지 몰렸던 것이다. 그러나 ‘포스트모던’을 논하며 그 거대 서사로부터 벗어난 오늘날, 이 그림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찾는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그림의 하나가 되었다.

 

 

 

 

예술의 본질: 개인적인 감정과 기억

예술이 ‘멋진 미래’와 대의만을 위해 있는 게 아니라 ‘아름다운 과거’와 사적인 정서를 위해서도 존재하는 것임을 사람들이 다시금 절감하고 또 그런 의식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모든 예술의 진정한 출발점은 역사와 시대, 미래 같은 거창한 게 아니라, 이처럼 아름답고 그리운 추억과 소소하고 사적인 감정들 사이에 놓여 있는 것일지 모른다. 오고 또 오는 봄이 우리를 늘 감상에 빠뜨리고 시를 불러오는 것처럼 말이다.

 

 

 

 

결론: '봄'을 통해 발견하는 예술의 진정한 가치

피에르 오귀스트 코의 '봄'은 인상파 시대의 격동 속에서 잊혀질 뻔했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예술의 본질, 즉 개인적인 감정과 기억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주는 작품입니다. 과거의 아름다움을 통해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그림은, 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봄'은 어떤 시대에 그려졌나요?

A.피에르 오귀스트 코의 '봄'은 인상파가 태동하던 1873년에 그려졌습니다.

 

Q.'봄'이 한동안 잊혀졌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A.당시 미술계의 주류였던 인상주의와 달리, '봄'은 개인적인 감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시대정신과 거대 서사를 중시하는 흐름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Q.오늘날 '봄'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포스트모던 시대에 들어서면서, 예술의 진정한 가치가 개인적인 감정과 기억에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