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복, 일상으로 스며들다휴가 나온 군인이 부쩍 많이 보인다 싶었다. 등산로에서, 헬스장에서. 앞뒤로 선명한 ‘R.O.K.A(대한민국 육군)’와 ‘KOREA ARMY’ 로고에 팔뚝의 태극기가 선명한 검정 티셔츠. 반바지까지 맞춰 입고 운동하는 젊은 남녀를 볼 때마다 50대 K씨 부부는 감탄했다.“우리 땐 군인이란 티를 내기 싫었는데, 요즘은 휴가 때도 당당히 군복 입고 체력 단련을 하네.” “그러게. 병력 자원이 부족하다던데 여군도 저렇게 많아졌네. 든든하다~.” 10대들의 '인싸템'으로 등극때 안 타는 검정색에다 브랜드도 없어 특정한 정체성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10대들에게, 로카티는 '가성비 인싸템'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전례 없는 패션이 유행 중이다. 군대 티셔츠, 일명 ‘로카티’ 열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