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여인들이 일궈낸 50년의 맛
부산 기장군 대변리 해녀촌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해녀들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처음에는 붉은 고무 대야에 담긴 해산물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팔면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수십 곳의 해산물집이 모여 여름이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로 차려지는 한 상은 바다의 풍성함을 그대로 담아낸 듯 생생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대변항의 숨겨진 매력: 낭만과 맛의 조화
부산의 화려한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면, 마천루와 도시의 불빛이 잦아들고 한적한 바닷가 마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기장군에 다다릅니다. 기장군은 대변항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이곳의 해녀촌은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장 앞바다에서 갓 잡은 해산물로 차려지는 해물모둠은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입니다. 전복, 소라, 낙지, 멍게, 개불, 해삼 등 다채로운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특히 해녀촌의 자랑인 전복죽은 놓칠 수 없는 별미입니다.
해녀촌의 특별한 코스: 싱싱함의 향연
대변리 해녀촌에서는 해산물과 장어로 시작하여 따뜻한 전복죽으로 마무리하는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집집마다 손맛은 조금씩 다르지만, 해물모둠, 전복죽, 장어구이가 주력 메뉴입니다. 특히 전복죽은 끓인 솥째로 상에 올려져, 짙은 녹색 죽에서 농밀한 전복 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주문 즉시 끓이는 전복죽은 시간이 걸리므로, 처음 해물을 주문할 때 함께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장 시장의 풍경: 지역민의 삶과 해산물의 향기
대변항에서 북서쪽으로 3km 남짓 가면 기장시장이 있습니다. 기장시장은 1944년 기장군 기장읍 동·서부리 오일장에서 유래되었으며, 현재는 기장의 중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은 재래시장 특유의 활기와 더불어 바닷가 특유의 해산물 냄새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낮은 좌판 위에 빨간 대야에 해산물이 가득 담긴 풍경은 기장시장의 자랑입니다. 전복, 소라, 멍게 같은 해물과 미역, 다시마, 파래 등 해초가 한가득 담겨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돕니다.
일광해수욕장: 쾌적한 휴식과 아름다운 해변
대변항에서 북쪽으로 3.5km를 올라가면 일광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8월 초에 해녀 문화를 주제로 '갯마을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부산의 다른 해수욕장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도시의 고층 건물과 어우러져 옛 바다마을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으며, 얕은 수심과 거의 없는 파도로 인해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해변에 접한 저층 상가에서는 음료와 주전부리를 판매하며, 해변 인근은 미역과 다시마 양식장으로 유명합니다.
50년 해녀의 이야기: 끈기와 열정
임말숙 해녀는 40년 넘게 물질한 해물을 팔아왔으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찾아옵니다. 그녀는 평생 해온 물질을 딸의 만류로 지난해 그만뒀지만, 20여 명의 동료 해녀 중 6명은 여전히 직접 해산물을 딴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천막 대여섯 개를 펴놓고 하루 건너 하루 쉬며 당번제로 함께 일했으며, 밤늦게 멍게에 소주 한잔을 즐기는 손님들을 위해 24시간 영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가게들이 오후 7시면 마지막 주문을 받지만, 해녀들의 고령화로 인해 일손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부산 기장 해녀촌 여행: 맛과 낭만을 모두 잡는 완벽한 선택
부산 기장 해녀촌은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신선한 해산물과 전복죽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대변항의 아름다운 풍경과 기장 시장의 활기, 그리고 일광해수욕장의 쾌적함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기장 여행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해녀촌에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는 무엇인가요?
A.해물모둠과 전복죽을 꼭 드셔보세요. 싱싱한 해산물과 진한 전복죽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할 것입니다.
Q.기장 시장은 어떻게 가나요?
A.대변항에서 북서쪽으로 3km 정도 거리에 있으며,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해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Q.일광해수욕장 주변에 숙박 시설이 있나요?
A.일광해수욕장 주변에는 다양한 숙박 시설이 있으며, 해변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도 많습니다.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콩·가루쌀 감축 논란, '양곡관리법' 실효성 흔들… 쌀 과잉, 해법은? (2) | 2025.08.20 |
---|---|
주식 시장, 하락의 그림자: 코스피 3,120선으로 출발, 투자 심리에 드리운 먹구름 (0) | 2025.08.20 |
역사적 진실 규명에 다가서다: 한덕수 전 총리 16시간 조사와 이상민 전 장관 구속 기소 (1) | 2025.08.20 |
장채환 선수 '대선 부정선거' 주장 논란, 스포츠공정위 회부… 양궁계는 지금? (0) | 2025.08.20 |
무신사, 10조 기업가치 향해 질주! IPO, 글로벌 확장으로 패션 시장 '판' 키운다 (0) | 2025.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