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불나방 본능'과 열병식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기세가 노동당 창건일 80주년 행사를 통해 한껏 높아졌습니다. 2023년 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위대한 전환의 해’ ‘위대한 변혁의 해’라며 호기롭게 으스댔던 그의 말은 사실 허풍에 가깝다고 느꼈는데, 2년 가까이 지난 지금 눈에 보이는 성과들은 꽤 돋보입니다. 김정은의 최근 행보를 보면 마치 번데기 상태였던 나방이 껍질을 뚫고 날아오르는 모습과 흡사합니다. 9월 베이징 전승절과 이번 평양 쌍십절 행사를 통해 다자 외교 적응력을 키운 가을이 됐습니다. 평양의 밤을 수놓은 열병식, 그리고 국제사회의 비판무엇보다 우리나라와 국제사회 주목을 가장 많이 끈 행사는 대집단체조와 열병식입니다. 규모와 형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