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아름답다: '봄'이 전하는 낭만과거는 아름답고 미래는 멋지다. 슬픈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운 잔상으로 남을 때가 많다. 그래서 과거는 아름답다. 피에르 오귀스트 코의 ‘봄’(1873)은 그 아름다움을 전하는 그림이다.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처럼 원초적인 그리움을 자극하는 이 청춘 남녀의 이미지는 세상에 공개되자마자 큰 찬사를 받았다. 신화적인 풍경에서 피어나는 낭만적인 사랑에 매료되지 않을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인상파 시대의 역설: '봄'의 숨겨진 이야기흥미로운 것은, 이 그림이 그려진 시기가 바로 인상파가 태동하던 무렵이라는 사실이다. 모네가 유명한 ‘인상, 해돋이’를 그린 게 1872년이고, 제1회 인상파전이 열린 게 1874년이다. 혁신을 기치로 새로운 사조와 조형 어법을 내세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