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아기 블러셔'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한 국내 화장품 마케팅에서 사용된 '몽골 아기 블러셔'라는 표현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붉은 색감의 볼연지를 몽골 아이들의 붉은 뺨에 빗댄 이 용어는, 추위와 건조한 기후 탓에 갈라지고 튼 몽골 아이들의 피부를 연상시키며 비판을 받았습니다. 네티즌들은 '인종차별이잖아', '비하하는 것으로 들릴 것 같다', '고정관념이 왜 고정관념인지도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재 해당 표현은 '햇볕에 살짝 달아오른 듯한 색상'으로 수정되었으나, K-뷰티의 세계화 속에서 여전히 드러나는 인종 감수성 부족 사례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의 문제 제기, 글로벌 공감대 형성
이번 논란은 몽골인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할리운 씨가 '한국 브랜드가 몽골 아이들을 고정관념으로 묘사한 거야?'라는 영상으로 점화되었습니다. 조회수 27만회를 기록한 영상에서 할리운 씨는 붉은 뺨이 혹독한 날씨 아래 유목 생활을 했던 사람들과 관련 있다고 설명하며, '2026년에도 여전히 이런 식이라는 게 실망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몽골 국적 네티즌들도 '이상하고 불필요하다', '한 국가의 이름을 붙이는 것 자체가 매우 이상하다',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는 댓글로 동조했습니다. 이는 특정 국가나 문화를 고정관념화하여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 얼마나 민감한 문제인지를 보여줍니다.

과거의 '살색' 논란과 닮은꼴
이번 '몽골 아기 블러셔' 논란은 과거 한국 사회에서 당연하게 사용되었던 '살색'이라는 표현과 맥을 같이 합니다. 백인이나 황인종의 피부색을 '표준'으로 전제했던 '살색'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이들에게 소외감을 준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등을 거쳐 2002년부터 '살구색'이나 '연주황색'으로 명칭이 수정된 것처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언어와 인식도 함께 발전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무심코 사용된 단어가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뷰티의 반복되는 인종차별적 마케팅 사례
K-뷰티 업계에서는 인종차별적 표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흙톤'이라는 표현이 흑인의 피부색을 비하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2016년에는 '까매도 용서되는 건 혜리뿐'이라는 광고 문구가 어두운 피부를 결점처럼 묘사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또한 '흑형 로션', '외국 아기 입술 혈색' 등 흑인이나 백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활용한 마케팅도 논란이 되었습니다. '미백', '화이트닝'과 같은 용어 역시 백인의 흰 피부를 미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비판에 따라 '브라이트닝'과 같은 중립적인 용어로 대체되는 추세입니다.

글로벌 시장을 위한 필수 과제: 인종 감수성 강화
뷰티 브랜드 스타트업 마케팅 담당자는 직관적인 색감 전달과 바이럴 효과를 위해 특정 국가나 이미지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행처럼 쓰여 온 표현들이 누군가를 대상화하거나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으며, 결국 브랜드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차별적 요소가 반복되면 인종차별적 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며, 각국에서 해당 표현이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는 절차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K-뷰티일수록 이러한 검증 과정이 더욱 중요합니다.

노이즈 마케팅의 양날의 검과 자정 작용의 필요성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부 자극적인 인종차별 마케팅이 '노이즈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된다고 분석합니다. 정보 과잉 시대에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수단이지만, 부정적인 이미지로 남을 경우 브랜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따라서 이목을 끈 이후에는 소비자 인식과 사회적 영향까지 고려한 자정 작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뷰티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만큼, 단순히 시선을 끄는 것을 넘어 진정성 있고 포용적인 마케팅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인종차별 마케팅, K-뷰티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
K-뷰티의 세계적인 성공 이면에는 여전히 인종차별적 마케팅 논란이 그림자처럼 따라붙고 있습니다. '몽골 아기 블러셔' 사례처럼 특정 문화나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을 활용한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 실추는 물론, 사회 전반의 차별적 관념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살색' 논란을 거울삼아, 이제는 마케팅 문구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와 파급력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종 감수성을 높이고, 모든 소비자를 존중하는 포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전환해야 할 것입니다.

궁금해하실 만한 점들
Q.'몽골 아기 블러셔'라는 표현은 왜 문제가 되나요?
A.이 표현은 몽골 아이들의 붉은 뺨을 추위와 건조한 기후 탓에 갈라지고 튼 피부의 흔적으로 묘사하여, 특정 인종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비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됩니다.
Q.과거 '살색' 표현은 왜 인종차별적이라고 비판받았나요?
A.'살색'은 백인이나 황인종의 피부색을 '표준'으로 전제하여,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에게 소외감을 주고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Q.K-뷰티 브랜드들이 인종차별적 마케팅을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직관적인 색감 전달이나 바이럴 효과를 노린 '노이즈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과거부터 관행처럼 쓰여 온 표현들이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사용되기도 합니다.
Q.인종차별적 마케팅이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단기적으로는 주목을 받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반감을 사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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